카카오가 연내 인공지능(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어 기반 특화 서비스에 집중해 '챗GPT' 주도로 열어가는 AI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0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은 카카오에게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며 “연내 AI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면서 비용 경쟁력 있게 카카오의 AI 역량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의해 차별화되는 것이 아니라 모델의 크기와 품질을 제거하고 결과적으로 풍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카카오브레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어 특화 AI모델 Ko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7조1071억원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58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AI,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