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알파드·하이랜더 등 잇달아 韓 상륙
비공식 사전예약…'노재팬' 후 재도약 노려
토요타가 올해 한국에 고급화와 전동화 전략을 담은 '크라운' '알파드' '하이랜더' 등 신차를 처음 도입해 노재팬 이후 재도약에 나선다. 대중 모델에서 고급 전동화 모델로 제품군을 폭넓게 확장해 유럽 수입차는 물론 제네시스가 선점한 고급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딜러들은 최근 크라운 크로스오버와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올해 나올 신차의 비공식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아울러 알파드와 하이랜더 등 연내 판매에 돌입할 다양한 신차 출시 계획을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크라운은 토요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로 현대차 그랜저는 물론 제네시스 라인업과 경쟁이 예상된다. 토요타는 지난해 신형 크라운을 선보이며 세단과 크로스오버 두 가지 모델을 공개했는데, 국내에는 실용성을 강조한 크로스오버를 들여온다.
크라운 크로스오버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28㎜, 축간거리 2850㎜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2.5ℓ 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탑재했다. 미국 현지 가격은 5000만~6000만원대로 국내에도 비슷한 가격 책정이 예상된다.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국내에 처음 소개할 모델이다. 2.5ℓ 가솔린 엔진 기반으로 300마력대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6초대로 파워풀한 성능을 갖췄으며 전기로만 95㎞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5000만원대가 유력하다.
알파드와 하이랜더는 지속 성장세인 레저용 차량(RV) 시장을 공략한다. 토요타 알파드는 대형 럭셔리 미니밴으로, 일본 내수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국내에는 3.5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해 기아 카니발, 현대차 스타리아 등과 대결할 전망이다.
토요타는 미국 등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와 경쟁을 펼치는 준대형 SUV 하이랜더 투입도 앞뒀다.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SUV로 미국 현지 가격은 400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한다. 아울러 토요타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전동화 모델 프리우스 신형과 전용 전기차 bZ4X 국내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신차를 바탕으로 토요타는 올해 1만대 클럽에 재도전한다. 2019년 연간 판매 1만대를 넘겼던 토요타는 노재팬과 반도체 수급난 등 여파로 2020년부터 3년 연속 600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올해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신차를 포함해 다양한 신차를 준비 중인 것은 맞다”면서 “세부적인 출시 계획은 이달 말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