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네덜란드 시나픽스社 ADC 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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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충정로 본사 (사진제공=종근당)

종근당이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도입해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종근당은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1억3200만달러(약 1650억원)다.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한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 사용권리를 확보하고 ADC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시나픽스 ADC 플랫폼 기술은 항체에 정확한 숫자의 약물을 정확한 위치에 접합시키는 '위치특이적 결합방법'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타 기술들은 항체 변형이 필요한 반면에 시나픽스 기술은 기존에 발굴한 항체를 변형없이 ADC로 적용할 수 있다. 기존 ADC보다 우수한 효능과 독성으로부터 안전하고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소세포폐암 신약 캄토벨을 비롯해 항암 이중항체 CKD-702 등 다양한 항암제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나픽스와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반 데 산데 시나픽스 최고경영자는 “종근당이 환자들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은 암세포 등 특정 세포의 특정 단백질 혹은 수용체에 결합해 항체에 접합된 약물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기술이다. 다른 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죽일 수 있다.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약효를 높일 수 있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항체-약물 접합체 시장은 2022년 약 8조원(약 58억1000만달러) 규모이며 2026년에는 약 17조9000억원(약 1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연평균 2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