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관으로 실수요·투자자 문의 이어져…부동산 시장 반전 이끈다
최근 전북 정읍 부동산이 첫 1군 건설사 공급을 앞두고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껏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던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 최근 시장 위기론 속에서도 관심을 한껏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읍 부동산 역사를 되짚어보면 소폭 하락 후 크게 뛴 ‘우상향’ 역사를 자랑해 이러한 과거를 학습한 사람들의 청약 통장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정읍 첫 1군 브랜드 건설사 '푸르지오' 공급 앞둬
대우건설은 정읍 첫 1군 브랜드 아파트인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오는 3월 분양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걸맞게 스펙도 화려하다. 최고 29층의 초고층에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채광성과 통풍이 우수한 전 세대 4베이(Bay) 구조,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친환경 단지로 선보인다. 또한, 1,076대(세대당 1.52대)의 넉넉한 주차 공간까지 갖췄으며, 타입별로 조망형 다이닝룸, 팬트리, 알파룸 등이 적용되고, 정읍 최초로 아파트 안에 골프 연습장과 사우나 등이 들어서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읍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군 브랜드 아파트는 비(非) 브랜드 대비 가격 방어도 뛰어나고, 시장 상승기에는 가파르게 오르는 특징이 있다"라며 "정읍은 그동안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만큼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지역 내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떠오를 가능성이 확실시된다"라고 말했다.
◇정읍 부동산, 위기 때는 어땠을까?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에 맞춰 정읍의 전반적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22년까지 21년간 정읍시 내 아파트 가격은 2001년과 2008년을 제외하고 보합이거나 올랐던 곳이다.
특히 2008년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지만, 정읍 아파트의 하락세는 불과 -0.52%에 불과했다. 이후 통계상 집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안전자산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최근에도 위기론이 나오고 있지만 연달아 신고가가 터졌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연지동 '영무예다음 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말 직전 거래보다 2000만 원 오른 3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세웠다. 바로 옆 '영무예다음 2차' 전용면적 84㎡ 타입도 작년 11월 말 4억 30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져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강남을 비롯해 전 지역이 하락하는 가운데서 정읍만 가격이 오르는 나 홀로 호황을 누리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공급 가뭄이 심했던 정읍에서 최신 설계와 트렌드가 반영된 1군 브랜드 단지가 이슈몰이를 하면 지역 부동산 가격이 더욱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분양 홍보관으로 문의 이어져
이미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 홍보관은 발 빠른 실수요와 투자자들의 문의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정읍은 3명 중 1명가량이 청약 통장을 보유했지만,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만큼 청약 자격에 대한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정읍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읍은 비규제지역이라 만 19세 이상에 청약통장을 보유하면 세대원·세대주 모두 청약을 넣을 수 있고, 주택을 보유해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재당첨 제한이 없고,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다.
한편,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정읍시 농소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110㎡ 6개동 총 707가구 규모다. 견본주택 오픈에 앞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