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점유율 7%대…'스포티지·토레스'로 회복할까

액화석유가스(LPG)차 누적 점유율이 7%대까지 하락했다. 경제성과 친환경성의 강점을 지닌LPG차가 스포티지, 토레스 등 신차를 바탕으로 올해 회복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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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21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 등록된 LPG차는 190만4860대로 전체 등록 대수(2550만378대)의 7.47%를 차지했다. LPG차 등록 비중은 2008년 전체의 13.82%에 달했으나 지난해 7%대까지 계속 감소세다.

LPG 신차 판매도 줄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국산 LPG 신차 내수 판매량은 7만8592대로 전년 같은 기간(9만101대)보다 12.8% 감소했다.

기아 스포티지와 쌍용차 토레스 등 LPG 신차가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 요소다. 기아는 스포티지 라인업에 처음으로 LPi 모델을 추가했고, 쌍용차는 휘발유와 LP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바이퓨얼) 모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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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LPi.

쌍용차가 이달 출시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기존 토레스 가솔린의 95% 이상 성능을 확보하고 주행 시 LPG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가솔린 모드로 자동 전환해 충전소를 찾아 다니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가솔린(50ℓ)과 LPG(58ℓ)의 연료탱크를 완충하면 최대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관건은 연료비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LPG 가격은 ℓ당 평균 1019원으로 휘발유(1563원)의 65%에 달한다. 다만 올해부터 휘발유 유류세가 ℓ당 99원 인상되면서 LPG의 경쟁력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