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고령자나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키오스크) 개발을 지원한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저비용·고사용성 키오스크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IITP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공공·유통 등 키오스크 수요처는 1만300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고사양 하드웨어 기반으로 개발돼 비용 부담 등으로 보급 속도가 더딘 게 현실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뉴노멀로 자리매김하며 키오스크가 빠르게 확산된 건 주지의 사실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극장, 카페, 터미널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장소에는 거의 다 있을 정도다.
하지만 고령자나 시각·청각 장애인 등은 작은 글씨, 음성 미지원 등으로 이용이 불편하다고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디지털 기기 이용이 어려운 이들에게 키오스크는 편리한 기기가 아니라 불편과 차별을 조장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세상이 취약계층엔 가혹한 세상이나 같다. 이런 점에서 디지털 정보취약계층 관점에서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IITP 행보는 시의적절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IITP 의도처럼 저비용으로 개발, 보급 가능한 범용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출시되면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 접근성 개선 및 정보격차 해소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디지털 기기 보급은 확산될 수밖에 없다. 디지털 격차도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IITP가 범용 키오스크 프로토타입을 만들면 세계 시장에도 내놓을 수 있다. IITP가 디지털 격차 해소의 새로운 선봉장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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