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키이우 외곽서 헬기 추락...내무장관 등 14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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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영상 갈무리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등을 태우고 전방으로 향하던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장관과 차관을 비롯해 1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 비상 서비스와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키이우 동북쪽 외곽의 브로바리 지역에 국가 비상 서비스 소속 헬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 사고로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장관과 예브헤니 에닌 내무부 1차관을 비롯해 내무부 관료 5명, 경찰 관료 1명, 승무원 3명 등 9명이 사망했다.

헬기 추락 후 유치원 및 주거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어린이 11명 등 25명이 다쳤으며, 이들 중 다수가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기종은 프랑스제 유로콥터 EC225 '슈퍼 퓨마'였다.

로이터는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사망한 최고위 관료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다.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정보국(SBU)에 즉각 사고 경위를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SBU는 기체 이상, 안전수칙 위반, 사보타주(비밀 파괴공작)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헬리콥터가 유치원 주변에 추락하고 건물이 불에 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현장은 어둡고 안개가 끼었으며 사고 헬기는 9층짜리 유치원 건물을 충돌한 뒤 주거용 건물 근처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는 헬기가 건물과 비슷한 높이에서 돌진해 왔다고 말했다.

사고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은 없었다. 우크라이나 역시 사고 시간대 러시아의 공격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당 시간대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징후도 파악된 바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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