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11일 앞당겨 지급하고 소외계층에 생필품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곳이다. 이들은 총 1조2000억원 규모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1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가 원자재 대금, 상여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LG 계열사는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1조200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2015년 도입한 상생결제시스템 혜택이 3차 협력사까지 확대되도록 노력 중이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조기에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1·2·3차 협력사가 결제일에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2·3차 협력사는 결제일 이전에라도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물품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어 유용하다.
LG 계열사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도 지원한다. LG전자는 17일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 장애아동에게 설 음식과 학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나눔 활동에는 LG전자가 2011년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서 운영해온 임직원 자발적 참여형 '기부식단' 프로그램으로 모은 기부금이 활용된다. 기부식단은 식단 가격은 동일하지만 반찬을 줄여 원가를 낮추고 그 차액을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직원 식당 메뉴이다.
LG화학은 사업장을 두고 있는 여수, 대산, 나주 주민과 노인복지시설에 명절 선물을, LG디스플레이는 구미 사업장 인근 독거 어르신에게 식료품을, LG생활건강은 강원·충청 지역 농어촌에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각각 기부한다.
LG헬로비전은 강원도 원주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에게 떡, 한과 등으로 구성된 '마음나눔 꾸러미'를 전달하고, 원주 오픈 스튜디오로 초청해 만두 빚기 등 설 연휴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