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개인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SK바이오팜, 발작 예측 웨어러블 5종 공개
호흡재활치료·전자약·피부분석 솔루션 등
다양한 스타트업 혁신 제품도 이목 끌어
CES 2023은 의료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이 결합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장이다. 올해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노스홀에 '디지털헬스' 섹션이 신설돼 세계 헬스케어 산업 트렌드를 한 눈에 보여준다. 한국에서도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에 이르는 다양한 전문기업이 참가해 디지털치료기기(DTx), 전자약, 인공지능(AI) 진단, 맞춤형 건강관리 등 의료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첫 공개한다. 문진, 유전자 검사, 의료 데이터, 라이프로그 등 정보를 활용해 개인에 맞는 진단과 헬스케어 제품 추천, 구매까지 가능한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으로 4월 베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본부장은 “건강 정보뿐만 아니라 건기식, 일반식품, 운동용품, 뷰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헬스케어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발작을 예측하는 '제로 글래스' '제로 와이어드' '제로 헤드밴드'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등 5종의 웨어러블 기기를 전시한다. 웨어러블이 뇌파, 심전도, 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제로 앱'이 이를 분석해 발작 발생을 감지하고 질환 관리를 돕는다.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차세대 치료제로 떠오른 디지털치료기기과 전자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도 대거 참가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호흡재활치료 디지털치료기기 '레드필 숨튼'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게임을 이용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디지털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이모티브, 범불안장애와 치매 등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디지털치료기기를 개발하는 하이, 경도인지장애 개선 디지털치료제를 만드는 로완도 CES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편두통 전자약 '두팡', 스트레스 전자약 '폴라' 등을 선보인다. 와이브레인은 '폴라'로 전자약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에서 스핀오프한 룰루랩은 AI 피부분석 솔루션 '루미니SDK'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리미엄 루미니SDK'를 필두로 루미니 키오스크, 스마트미러 등 AI 피부분석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존을 운영한다. 유상욱 룰루랩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ES에서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들과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피부 분석 시장 장악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솔은 반도체와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렌즈 없이 반도체 센서로 세포를 확대하고 분석하는 기술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솔카운트 자동세포계수기'를 소개한다. 메디컬아이피는 의료 영상을 AI로 분석해 3차원 영상으로 시각화하는 '메딥프로', 3차원 인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 해부학 실습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엠디박스' 등 의료용 디지털 트윈 기술을 들고 나왔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지난해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를 예고한 미국 애보트가 심박조율기(페이스메이커), 만성 통증을 치료하는 신경조절자극기 등을 내놓는다. 일본 오므론헬스케어는 심장 질환을 조기 발견하는 모니터링 기기와 건강관리 모바일 앱,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을 시연한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