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내 10대뉴스]허준이 교수,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Photo Image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지난 7월 13일 고등과학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연구분야를 설명하고 있다.

올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허 교수가 받은 필즈상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 상이다.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만 40세 이하 젊은 학자를 꼽아 수여한다. 허 교수는 아시아 출신으로는 아홉 번째, 한국 출신으로는 첫 번째로 상을 받았다.

허 교수는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과 같은 조합론의 수학 난제들을 푼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합론은 확률이나 통계 이론의 배경이다. 학계는 그동안 조합론에서 제기되는 여러 추측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데, 허 교수가 대수기하학을 이용해 해결 실마리를 마련했다. 대수기하학은 기하학적 공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허 교수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다만 석사 학위과정까지 우리나라에서 마쳤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와 수학과에서 학사학위를, 같은 곳 수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허 교수 본인도 국내 교육이 현재 자신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방학 기간에는 귀국해 고등과학원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