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도중 100m 아래 협곡으로 떨어진 미국의 한 커플이 현대차 엘렌트라N과 아이폰14 덕분에 무사히 구조된 사연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터(WP)는 이달 중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를 여행하다가 사고를 당한 커플, 클로에 필즈 씨와 크리스티안 젤라다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들은 14일 오후 현대차 준중형차인 엘렌트라N을 타고 LA 카운티에 있는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갈 위에서 차가 미끄러지면서 이들은 그대로 300피트(91m) 협곡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필즈 씨가 트위터에 공개한 사고 당시의 사진을 보면 엘란트라N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박살이 났다. 하지만 커플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문제는 사고가 난 장소다. 차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이들이 구조 요청을 하려고 휴대폰을 꺼내 들었지만, 사고 장소가 하필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이었던 것이다.
이들 커플은 순간 초조하고 불안에 떨었으나 곧 희망을 품게 됐다. 필즈 씨가 최근에 산 아이폰14가 구조 당국에 긴급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이 올해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에는 충돌 등 위협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긴급통화가 연결되고, 서비스 지역이 아닌 경우에도 위성을 통해 신고하는 '충돌 감지 및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 기능이 있다. 다만 현재는 위성 신고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어 인근 수색구조대로부터 문자로 연락이 왔고, 이들은 구조대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고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를 보낼 수 있었다. 구조대는 즉시 헬리콥터를 보냈고, 이들은 다행히 구조됐다.
필즈 씨는 트위터에 "여전히 여기에 있어 감사하다. 나의 휴대전화 집착과 최근 아이폰14로 바꾼 것 또한 신께 감사드린다"며 "현대 엘렌트라N은 정말 훌륭하다. 300피트 아래 떨어져서도 나는 살아 남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