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전주시·전주대·다이텍연구원, 전북분원 설치 협약
가상공학 기반 탄소산업 전주기적 기업지원·경쟁력 강화 기대
탄소복합체 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전담연구원이 전북에 들어선다.
전북도는 26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를 비롯해 우범기 전주시장, 홍성무 다이텍연구원장, 박진배 전주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이텍 연구원 전북분원 설치 및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 기반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미래 신성장 동력에 적용 가능한 탄소복합체 가상공학 플랫폼 기반구축 및 첨단소재 분야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목적을 두고 있다.
협약 주요 내용은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 및 장비 구축 △첨단소재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 △기업의 실험 및 장비 사용 지원 △지역인재 채용 및 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 △실험·물성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공유 △후속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지역산업 활성화 협력 등이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4대 소재 전담 연구기관인 다이텍연구원(대구소재) 분원을 전북에 설치하는 것이 주요 골자로 그 의미가 크다.
다이텍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4대 소재(금속, 화학, 섬유, 세라믹) 전문기관으로 선정돼 2017년부터 소재종합 솔루션센터 구축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는 산업부 산하 전문생산기술연구소다.
전북분원은 전주대가 부지를 제공하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건축을 지원해 2024년 상반기에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를 지상 4층, 연면적 2776㎡ 규모로 준공하게 된다. 센터를 기반으로 국비 130억원 등 총 221억원 규모로 가상공학 기반 소재·제품·검증 전주기적 토털 솔루션을 제공,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탄소복합체 가상공학센터에서는 물성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한 첨단장비 활용 환경 구축, 3차원 탄소복합구조체 가상공학플랫폼 구축, 계측 및 신뢰성 검증을 위한 완제품 성능 평가 시스템 등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기업 수요 맞춤형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에는 기업의 제품개발을 위해서는 설계-시제품 제작-실험 결과 확인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했지만 가상공학 플랫폼 구축으로 시제품 제조 및 개발기간 단축(30%), 비용의 획기적 절감(50% 이상) 등을 통해 도내 탄소복합재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에 이미 구축한 하드웨어 인프라 이외에 가상공학 플랫폼 소프트웨어(SW) 구축을 통해 탄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완성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