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국가표준으로 전기차 충전기 통신방식 호환성 제고

정부가 전기차 충전기 통신방식을 개방형 충전기 통신방식(OCPP) 1.6버전으로 단일화한다. 표준화된 통신방식으로 충전기 제조사와 충전사업자들이 제조 비용 절감 및 운영 관리 효율화 효과를 볼 전망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OCPP 1.6버전을 도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전기자동차 충전스테이션 관리 시스템 표준 개정을 완료하고 한국산업표준(KS R 1201-1)을 고시한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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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충전기 프로토콜(OCPP) 적용범위.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OCPP는 충전기와 관리 서버 간 원격 관리 및 제어, 충전기 상태 등을 원활히 통신하기 위한 규칙이다. 사업자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신방식을 제공함으로써 호환성을 높이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표원은 환경부, 한국전력공사, 관련 기업 등 의견을 수렴해 세계 70여개국 161개사가 채택한 OCPP 1.6버전을 국가표준에 도입했다. 충전스테이션 관리 시스템과 충전스테이션 사이 통신방식을 표준화해 충전기 제작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주체가 바뀌더라도 서비스 이전이 원활해졌다.

국표원 관계자는 “안정성이 뛰어난 OCPP 1.6버전으로 우선 추진하지만 양방향 전력전송(V2G) 등 기술발전과 2024년 제정될 예정인 전기차 충·방전 관리 프로토콜 국제표준(IEC 63110) 개발 상황을 고려해 추후 개정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환경부, 한전 등의 정부 주도 사업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면서 충전기 운영사업자별로 개별적인 통신방식을 사용해 충전관리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전기차 본격 확산을 대비해 충전설비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돼 왔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전기차-충전기 간 충전 커넥터를 '콤보1 타입' 사용을 권장해 국민 편의성을 높였듯 관계부처,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자, 충전기 제조업체 등과 지속 협의해 전기차 충전기 통신방식을 표준화하고 충전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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