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어스테핑 중단 한 달...대통령실 “당분간 재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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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도어스테핑'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추진했고 그만큼 애착이 있었지만 소통보다 불통, 정책보다 정치 논쟁이 부각되면서 재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간 도어스테핑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MBC 취재진과 마찰을 겪은 뒤 전격 중단, 현재까지 재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도어스테핑 재개 여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어스테핑 재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6개월간 이어진 도어스테핑을 통해 잦은 구설과 정치적 논란이 부각된데다, 도어스테핑 중단 후 역설적이게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한 강경책이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지만, 도어스테핑 중단도 이에 못지 않게 지지율 상승세에 도움이됐다는 게 대통령실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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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언론을 통한 간접적인 국민과의 소통 대신, 대통령과 국민간에 직접 소통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전체 생중계, 제1회 국정과제 점검회의 전체 생중계 및 국민패널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21일부터 시작되는 새해 정부부처 업무보고에도 정책수요자인 국민이 참여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업무보고는 그간 성과와 새해 추진 국정과제 등에 대해 국민 앞에서 어떤 방향성을 갖고 어떤 내용으로 추진하는지 설명하는, 국민과 토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통해 2년 차 윤석열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직접 소통에 방점을 뒀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