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직원과 소비자 모두 공감하고 만족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이은지 스마트카라 대표는 음식물처리기를 의류 건조기처럼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수요가 크게 늘며 규모가 6000억원까지 성장, 새해에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견기업과 대기업까지 잇따라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입했다. 2009년 설립된 스마트카라는 국내 제조·생산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 점유율 약 40%를 차지한다.
이 대표는 “시장이 커질 무렵 기술력과 제조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었다”며 “음식물처리기 시장을 확장하는데 집중하면서 기술력과 고객서비스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보답해 점유율 1위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이끌어야 하는 이슈도 다양하다. 기술 측면에서는 음식물 처리 시간과 냄새는 줄이고, 처리 용량은 키우는 것이 숙제다. 13년 이상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온 만큼 후발주자들에 비해 노하우는 축적된 상태다.
친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친환경 실천으로 유명한 배우 공효진을 모델로 기용하고,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동구밭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에게 '세상 편한 친환경'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친환경 실천이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소구점으로 두고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며 “더 건강한 내일과 건강한 나의 삶을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새해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해에는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최근 3년 사이 급격히 성장한 만큼 조직 재정비와 관리 시스템 개선 등으로 보다 내실 있는 회사 운영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경영 철학으로 '투명성'을 강조했다. 진솔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조직을 이끌고, 진정으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만족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신념이다.
올해 업계 처음으로 시작한 '보상판매 프로모션'도 이러한 취지에서 출발했다. 기존 제품 브랜드와 기종에 상관없이 보상판매 신청을 하면 제품을 회수하고, 스마트카라 신제품 판매 혜택을 제공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롭지만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향성을 고려한 마케팅이다. 제품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도 깔려 있다.
이 대표는 “포장하려 애쓰기보다 제품과 브랜드에 진솔함과 진정성이 있을 때, 직원도 소비자도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쟁업체가 많이 진입하는 가운데 정직한 경영이야말로 장기전에서 승리하는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