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 먼저 정할 수 없어...감염 추세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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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건물 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와 상관없이, 확진자 증가와 설 연휴에 따른 방역을 준비한다.

박 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의무 조정과 관련해 날짜를 먼저 정할 수 없다”면서 “수리모델로도 (일 신규확진자가) 5만~20만명 정도 예측되고 12월에 감염환자가 좀 더 늘고 있어 규모나 추이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부 매체가 전날 보도한 '설 전후 실내마스크 해제 검토'에 대해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르면 1월 말 늦어도 3월 초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당초 예정대로 이달 23일 실내마스크 해제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을 정하는 것으로, 정부가 먼저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관련 병상은 일 신규 확진자 20만명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병상을 유지한다. 또 설 연휴 방역 대비 역시 실내마스크 해제 논의와 별도로 준비할 방침이다. 박 반장은 “감염 확산세가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고, 중증환자와 또 사망자 수 역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빈틈없는 방역, 그리고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역시 이날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9월 첫째 주 이후 처음으로 6만 명대가 예상된다”면서 “최근 BN.1 변이 검출 비중과 재감염 발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6만6953명으로 금요일 기준, 9월 9일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난 474명으로 집계됐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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