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애정템]유아인도 입은 스트리트 브랜드 '디프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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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한 디프리크 대표

디프리크는 2016년 론칭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창업자 전재한 대표가 의류 디자인을 기획하고 30년 이상 경력 원단 장인들이 제작하는 프로세스 기반으로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지향한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상품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세다.

특히 배우 유아인과 그룹 BTS 멤버 정국이 이 브랜드 의류를 착용하면서 인기가 커졌다. 올해 디프리크 영문 D2C 쇼핑몰에는 한류 스타에 관심이 많은 해외 팬들의 방문이 작년 대비 절반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일본 유명 패션 편집샵 '식스티퍼센트'에 입점하면서 주목도를 한층 높였다. 일본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기존 스트리트 패션에서 찾기 힘들었던 정제된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 대표는 “보통 스트리트 패션이라면 화려한 프린팅을 비롯한 파격, 자유분방함 등을 떠올리지만 디프리크는 정제된 차분함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런 스타일에 고품질이 만났을 때 하이엔드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 특유 의류 기획은 건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착안했다. 원단을 기초 공사로 두고 그 위에 장인과 논의 하에 원단의 패턴과 절개를 다양한 방식으로 올리면서 스타일을 갖추는 방식이다. 일례로 상의 손목과 밑단에 넣은 밴드 고탄력이 탄탄해 보이는 핏 비결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 스타일을 기본 콘셉트로 두고, 오버사이즈 편안한 캐주얼을 잇달아 내놨다. 특히 다양한 패션 테마와 호환이 가능한 순면 소재의 후디 시리즈는 고객 사이에서 '스트리트 패션 강자의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입소문 효과로 해외 패션 바이어 상담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어와 미팅 자리에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디프리크 영문 D2C 쇼핑몰을 화면에 띄웠다.

내년에는 국내와 일본 사업을 더욱 강화함은 물론 유럽에도 의류를 판매할 계획이다. 높아진 K-패션 위상과 디프리크 제품 경쟁력을 앞세웠다. 장기적으로는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는 브랜드로 발전을 꾀한다. 전 대표는 “한국의 실력 갖춘 원단 장인과 함께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