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도 수출 위기 본격화…11월 22.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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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 대비 22.5%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전년 대비 28.4% 줄어든 가운데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수출도 모두 감소했다. 무역수지도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들면서 수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지난달 ICT 수출이 16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2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3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전년 대비 28.4% 줄어들면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주변기기(­45.2%), 디스플레이(­17.3%), 휴대폰(­6.2%)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급감했다. 카메라·3D센싱 모듈 등 휴대폰 부분품만이 17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2% 줄었다. 이어 미국이 25.9%, 유럽연합 24.0%, 일본 17.2%, 베트남은 15.2%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산업부는 전방산업이 위축되고 정보기술(IT) 기기 생산이 축소되면서 지역별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ICT 무역수지는 3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적자 폭을 키우는 것은 막았지만 전년 동기 87억2000만달러보다 49억달러(56%) 감소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