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최초로 8㎿ 해상풍력발전시스템(모델명 DS205-8㎿)이 국제 인증기관인 DEWI-OCC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 및 제조 평가, 형식 시험 등 각 인증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원을 받아 '8㎿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 1월 전남 영광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실증 운전을 진행했다.
DS205-8㎿는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풍속이 느린 우리나라 서남해 환경에 맞춤 설계됐다. 평균 풍속 6.5m/s에서도 이용률이 30% 이상 가능토록 로터 직경을 205m(블레이드 길이 100m)까지 늘렸다.
블레이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재료연구원, 제조사인 휴먼컴퍼지트가 협력, 개발했다. 국제 공인 시험기관인 부안 풍력시험동에서 설계수명 25년에 대한 반복 피로 하중 시험 등을 진행, 구조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전세계 풍력 기업들이 경쟁하는 우리나라 해상풍력시장을 8㎿ 해상풍력 터빈으로 공략할 것”이라면서 “70% 이상인 터빈 부품 국산화율을 더욱 높이고, 해외에 의존하는 유지보수 서비스를 국내 기술과 인력으로 대체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