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사업자 간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디지털서비스플랫폼(DSP)'으로 재도약을 모색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2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전국 케이블TV 사업자 대표와 임원이 참석한 'SO 서밋 2022'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해에는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생활플랫폼'을 과제로 삼았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연구원은 '대전환 시대 케이블TV 비전·생존전략'을 주제로 “방송 개념을 탈피하고 미디어 플랫폼 개념 사업자로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책 의존 사업자라는 인식에서 탈피, 정책 주목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서비스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케이블TV 신사업TF 의장을 맡은 김홍익 LG헬로비전 상무는 “지역 5G 특화망 서비스부터 TV 커머스몰 공동 운영, 치매 노인 지원사업 등 가입자 이탈방지와 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사업자로부터 제안 받은 14개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국 홈초이스 단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모바일 중심 콘텐츠 이용행태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블TV 통합 모바일 주문형비디오(VoD) 플랫폼 '오초이스'와 지역뉴스 통합 플랫폼 '가지' 론칭으로 지역 사업자를 넘어선 신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추진 일정을 공유했다.
김용희 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케이블TV 사업자가 고객이 원하는 플랫폼과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지자체·공공기관으로 연결되는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추진체'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래운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서밋은 지난해 논의됐던 생활 플랫폼으로 변신을 발전시키고 구체화한 내용이 논의됐다”며 “사업자 노력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지역민에 사랑받을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데 협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