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이 내년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고물가 영향으로 할인 혜택이 큰 사전 판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품목과 물량을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2일부터 31일까지 설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축산·청과·수산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주류·가공식품 등 총 200여개 품목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한다.
올해는 지난 설보다 사전 예약 품목 수를 10% 늘렸다. 프리미엄 선호 경향이 지속되는 한편 고물가 영향으로 할인 혜택이 큰 사전 예약 판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지난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롯데온에서도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설 선물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12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설 선물 예약 판매에 나선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해 30만원 이상 상품을 지난 설 보다 30% 확대했다. 샤인머스켓·애플망고 등 이색 과일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청과 선물 내 이색과일 세트 비중도 60%까지 늘렸다. 친환경에 대한 고객 관심을 반영해 자연 생분해되는 햄퍼(선물박스 포장용) 박스를 새로 선보인다.
SSG닷컴에서도 14일까지 설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신세계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전용 상품을 모두 포함해 총 70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지난 설 대비 물량을 25% 확대해 명절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설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오는 12일 압구정 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등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또한 사전 예약 판매 품목과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각각 20% 가량 확대해 준비했다.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40여종을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현상 등으로 인한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얼리버드' 고객 대상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