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탭 국산화' 유진테크놀로지 내년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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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유진테크놀로지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1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테크놀로지는 내년 IPO를 위해 기존 주식의 전자증권 전환을 마무리했다. NH투자증권과는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에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제조에 소요되는 정밀금형, 공정 기계부품, 자동화 장비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이다.

회사가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이차전지 제조공정 가운데 노칭 공정에 쓰이는 노칭금형과 노칭프레스유닛, 슬리팅공정에서 쓰이는 장비인 나이프유닛과 프릭션샤프트 등이다. 노칭금형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 공급한다. 나이프유닛은 이차전지 자동화장비 제조사인 피엔티, 씨아이에스 등에 공급한다.

이차전지 핵심부품 소재 리드탭도 생산한다. 리드탭은 전지 내부의 전극 탭(tab)에 연결하는 단자의 일종이다.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차, 글로벌 전자기기 제조사 다이슨, 배터리 제조사 사프트(SAFT) 등에 리드탭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리드탭은 그동안 일본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던 소재다. 회사는 2019년 리드탭 독자 개발과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립 이후 회사는 총 세 차례 투자를 유치했다. 2014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사모펀드(PE) 하베스트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올해 초에는 NH투자증권이 1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회사가 생산하는 노칭금형, 정밀기계부품, 리드탭 등은 이차전지 산업 확장에 따라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차전지 수요처가 기존 전자기기·전기차뿐만 아니라 로봇, 드론, 항공 등 각종 미래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성장 기대도 크다.

유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살펴 내년 하반기가 상장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면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탑재되는 이차전지의 제조 공정에서 모든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유일한 만큼 타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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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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