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찾은 팜젠사이언스 향남 공장. 국내 최대 의약품 생산 거점에 위치한 이 곳은 겨울철 수요가 늘어나는 호흡기 치료제 생산과 신규 제네릭 품목 생산 준비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2000평 규모에 지어진 생산시설은 전문의약품 정제 기준 연간 4억정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CAPA)을 갖췄다.

생산에 필요한 모든 원료를 정확히 소분하는 칭량 공장부터, 주성분과 첨가제를 융합하는 과립·혼합 공정, 분말형태의 혼합물에 압력을 가해 일정한 정제 모양으로 성형하는 타정 공정, 빛·산소·습도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코팅 공정이 1~2층 제조작업장에서 분주하게 이뤄진다.
생산을 마친 약품은 불량 선별 공정을 거친다. 선별 공정은 100% 자동화돼 카메라가 불량 여부를 체크하고 용기 포장이 이뤄진다. 포장을 마친 완제품은 품질 시험에서 전항목에서 적합 판정이 나와야 출하 승인이 이뤄진다.

팜젠사이언스는 올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생산 물량 확대에 힘입어 100%에 육박하는 가동률을 기록한 데다, 제네릭(동일 성분 합성의약품) 29품목에 대한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을 확보해서다. 회사는 2024년까지 50여억원을 투입해 생산설비와 시험설비를 확장할 계획이다. 제네릭과 오리지널 의약품의 동등성을 확인하는 생동성 시험에는 품목당 5~6억원의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소제약사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의약품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윤태철 팜젠사이언스 생산본부장은 “생동성 확보로 자체 생산 물량과 수탁 물량이 늘어나 내년 하반기가 되면 19개 품목에 대해 1억7000~8000만병 생산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생동성 실험에 과감한 투자로 내년 2월 약가재평가 이후 최소 2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팜젠사이언스는 최근 매출이 연평균 13.8% 성장하고 있다. 약 5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수탁 물량과 자사 생산 물량을 늘린 덕분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호흡기 품목 생산도 70% 가량 늘었다. 3분기 기준 향남공장 가동률은 98.6%에 이른다. 급증하는 생산량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충북 오송에 2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장선호 생산지원팀장은 “최신 장비 도입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내년이면 풀캐파가 될 것으로 예상돼 2공장 신축을 결정했다”면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생산능력과 생산품목을 결정해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