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수원 사장 “신한울 1호기 완공 지연 안 됐다면 전기 생산 빨리 할 수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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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신한울 1호기) 완공 지연이 안 됐다면 전기를 더 빨리 생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좀 더 국가적 기여를 많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여러 안전점검을 다 마치고 (결국) 신한울 1호기를 가동해 기쁩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난 6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7일 상업운전을 개시한 신한울 1호기에 대해 이 같이 소회했다. 신한울 1호기 가동이 예정보다는 늦었지만 올 겨울철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본인 임기 동안 신한울 3·4호기 건설, 고리 1호기 해체 등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신한울 1호기 준공을 앞두고 있고,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시작해야 하고, 계속운전도 제 임기 동안 다 신청해야 한다”면서 “고리 1호기 해체를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전 주기에 걸쳐 하게 되는 좋은 운명을 사장 임기 중에 가지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지난 8월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했다. 사용후핵연료 분야 권위자인 그는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한국원자력학회장, 에너지기술연구원장 등으로도 일하면서 에너지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경험을 쌓았다. 원전산업 생태계 강화를 공언한 윤석열 정부의 한수원 사장으로 국내 원전 가동뿐만 아니라 원전 수출 등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

황 사장은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소송과 관련 우리나라와 미국은 함께 가야하는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이런 소송은 길게 끌면 서로가 손해”라면서 “결국 (한미) 정상간 성명에서도 얘기했듯이 한미 원자력은 서로 협력하는 것이 '베스트 웨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코 원전 입찰에 대해서는 “우리가 상당히 우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체코가 선택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관련 자료, 궁금한 것, 원하는 기타 등등을 제공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 사장은 우리나라가 확실한 원전 건설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했다. 황 사장은 “원자력 하는 분들은 DNA 자체가 애국적으로 경제적으로 짓지 않으면 비난받는 문화가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지난 40년 동안 약 30개 발전소를 지으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