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기 침체에도 콘텐츠 소비 증가…'W 곡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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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2023 콘텐츠산업 전망 키워드

새해 경기 침체 등 대외 요인으로 콘텐츠 투자 위축이 예상됨에도 콘텐츠 이용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불경기 상황에도 즐거움을 누리는 콘텐츠 소비 심리가 증가, 2023년은 콘텐츠산업이 새로운 기회로 'W 곡선'을 그릴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7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2023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10대 키워드 제시와 함께 새해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점쳤다.

'W 곡선'은 올해 세계 경기 침체 신호에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감소하지만 콘텐츠 소비 심리 지표인 교양·오락·문화 생활비 지출 전망 지수는 지속 상승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새해 플랫폼 경쟁 심화와 외부 활동시간 증가로 떠나는 이용자 '이탈'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 비즈니스 전략이 다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양성과 포용성(D&I)이 중요하다고 판단, '소수에서 자연수'로 변화를 제안했다. 콘텐츠 내용·제작·접근 측면에서 모두 함께 만들고 즐기는 콘텐츠로 산업의 질적 변화와 성장을 기대했다.

지식재산(IP) 중심 비즈니스 재편을 예상했다.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한 K-콘텐츠 기업의 현지 제작·유통, 국내 중소 콘텐츠 제작사의 IP 보유·수익 배분을 위한 논의가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대와 장르·형식을 넘어서는 콘텐츠 IP 성공사례 등 경험이 핵심 자원인 '콘고지신(콘텐츠+온고지신)', 콘텐츠 IP의 전략적 활용도 강조했다.

이용자 MBTI로 올해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콘BTI'를 구성해 이용자 소비 특성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콘텐츠 소비자를 벨덤(벨을 울리는 콘텐츠 팬덤)으로 정의하고 '주문을 하고 받는' 팬덤과 제작사 상호작용으로 콘텐츠 파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K-콘텐츠 대상 높아진 글로벌 팬 기대감과 '문화감수성'의 중요성, '현실과 가상 사이' 신기술을 활용·진화하는 콘텐츠 제작환경과 인공지능(AI) 활용, 콘텐츠산업 내 세분화·전문화된 노동형태를 제시하며 창의인력 양성 프로그램 '창의노동' 발굴 중요성이 제시됐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2023년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술과 비즈니스가 만나고 연결, 더 크고 넓은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국내 독보적 콘텐츠 IP 역량에 기반,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약할 K-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콘텐츠산업 전체 매출은 146조9000억원, 수출은 130억1000만달러, 종사자 수는 65만7000명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7.4%, 수출은 1.5% 각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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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콘텐츠산업별 매출 성과. (자료:콘진원)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