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경제 협력 확대…푹 주석 "한국기업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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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이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국빈 방한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왼쪽)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이 내년도 교역 규모 1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경제 안보 공급망 구축, 통상 외연 확장, 그린 디지털 경제 도약 등 협력을 강화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이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동행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푹 주석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양국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정부와 기업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푹 주석과 추 부총리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외교관계 격상 의미를 역설하며 그린·디지털 경제 분야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문했다. 추 부총리는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새로운 30년'을 설계해야 한다면서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협력 강화 △통상 협력 외연 확장 △그린 디지털 경제 도약을 위한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스마트시티, ICT, 신재생에너지, 환경 인프라 등 미래 과제에 대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베트남과 투자, 기술, 인적 교류, 개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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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푹 주석은 투자 유치와 경제 협력 의사를 밝혔다. 푹 주석은 “한국은 등록 자본금 규모 약 800억달러로 베트남의 가장 큰 외국인 직접 투자국이자 2022년도 교역 규모가 약 900억달러로 베트남의 2위 교역 대상국”이라면서 “2023년도 양국 교역 규모 1000억달러, 2035년도 1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푹 주석은 이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 전환, 재생에너지, 신에너지 등 녹생성장,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흐름에서 양국 협력과 발전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푹 주석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라는 새로운 위상이 양국과 양국 기업 간 성공 및 협력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지난 30년을 평가하고 디지털과 그린 에너지 협력방안과 양국 간 지속 가능한 미래 협력과제를 논의했다. 양국 기업과 정부 간 무역 협력 강화와 디지털·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진행했다. △항공 노선 협력(대한항공-베트남항공) △롱안성 스마트시티 개발(STS개발-사이공통신기술) △베트남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통사업 협력(부루벨코리아-VIVE) △하이테크 농산물 투자 및 개발 협력(성원무역-빗푹생산수출입) △하이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세인I&D-N&G그룹) 등 14건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이뤄진 제조업 중심의 공고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그린 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함께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한-베트남 경협위 한측 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해 안세진 롯데그룹 총괄대표, 안원형 LS 사장,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대표이사, 박주환 TKG태광 회장, 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선 팜 빙 밍 상임부총리를 비롯해 응우옌 찌 즁 기획투자부 장관, 부이 탄 손 외교부 장관, 레 칸 하이 주석실 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 응우옌 반 훙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다오 홍 란 보건부 장관,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 등 주요 부처 장관급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기업에서는 레 응옥 득 따잉꽁그룹 부회장, 레 홍 하 베트남항공 CEO, 돈 디 람 비나캐피탈 CEO 등 기업 대표들이 자리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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