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키즈 넷플릭스 선언한 아이들나라...메타데이터로 맞춤형 콘텐츠까지 제안

LG유플러스가 '아이들나라'를 키즈 콘텐츠의 넷플릭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모바일 온라인동영상(OTT) 중심으로 개편하며 콘텐츠를 확대하고, 양방향 학습을 적용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타사 가입자에도 전면 개방했다.

전면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아이들나라를 사용해보니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진화하고자 하는 LG유플러스의 의지가 충실히 와닿았다.

아이들나라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면 넷플릭스나 티빙과 같이 익숙한 OTT 사용자 환경에서 편리하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프로필에서 관심사를 설정하고 아이와 부모 성향을 진단할 수 있는 메뉴를 이용해봤다. 이 기능은 아이 성향을 128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 자신과 아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앞으로의 육아 및 학습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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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매일 배움 학습, 나의 보물섬'을 통해 1200개로 세분화된 메타데이터로 성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추천 콘텐츠 중 '키즈 스콜레 야호 자연아'를 선택하자 기존에 뛰어난 언어 및 인지영역을 발달시킬 수 있는 영상이라는 설명이 제공됐다. 콘텐츠 종료 이후에는 앞선 영상에 등장한 동물의 특징과 관련 언어 퀴즈가 이어졌다. 아이들나라가 콘텐츠를 제공하기만 하는 서비스가 아닌 학습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부분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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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큐 콘텐츠인 '터치북'도 이용해봤다. 터치북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가 직접 화면을 터치하면 반응하는 상호작용 콘텐츠라는 점이다. '안녕 우리 몸' 콘텐츠는 몸의 각 부분을 터치하며 심장이 뛰는 이유 등을 알 수 있었고, '와글와글 세계 친구들'은 지구를 손가락으로 직접 돌려가며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놀이하듯 학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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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동화를 제공하는 '3D 입체북'은 모바일 OTT의 장점을 충분히 살린 서비스였다. 카메라 AR 기능을 켜자 동화 속 세상이 무대처럼 집 안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아이가 익숙한 환경을 배경으로 친근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콘텐츠였다.

'퀴즈백과'는 동물·식물·인물과 직업·과학 다양한 분야의 퀴즈를 풀며 상식을 익힐 수 있다. 오늘의 퀴즈는 티켓, 점수, 아이템, 제한시간 등 요소가 곁들여져 게임처럼 즐길 수 있었다. 정답률과 오답률에 따라 난이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것도 인상적이다. 해설영상과 함께 관련 콘텐츠가 제안돼 학습을 이어갈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의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분사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키즈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꿀 플랫폼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