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감독, OTT 디즈니+ 선택 이유는 표현과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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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블루카펫 행사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가운데)과 허성태(왼쪽)·이동휘 배우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표현의 수위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대본을 여러 OTT에게 전달했는데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제작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천만영화 '범죄도시2'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작품 세션에서 “영화 쪽에 있던 감독으로서 방송드라마로 바로 진입하기 쉽지 않았다”며 OTT 플랫폼과 디즈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월트디즈니가 누구보다 빠르게 제작을 결정했고 방송드라마 대비 OTT가 '청소년관람불가' 설정 등으로 표현의 자유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OTT 콘텐츠는 현재 법률상 비디오물에 해당돼 영화와 동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영상물등급위원회의 영상물등급 분류를 받는다.

시청 제한 등급을 표시하고 각 가정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방송콘텐츠와 달리 OTT 플랫폼은 영등위가 제시한 연령 등급에 맞게 가입자 나이를 기준으로 시청을 통제할 수 있다. 방송콘텐츠 대비 폭넓은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이유다.

강 감독은 “영화 대비 OTT는 이야기가 긴데 긴 이야기 호흡 작품을 해본적이 없어서 두려움이 있었다”면서도 “극복을 쓰다보니 긴 이야기가 됐고 다음 회차를 보게 만드는 뒷부분 요소가 있어 시리즈물로 잘 끝낼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판단해 OTT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10회차 이상 장편 시나리오인 상황을 고려, 처음부터 '카지노'를 시즌제 시리즈로 계획했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뒤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렸다. 21일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 훌루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공개된다. 최민식 배우의 25년 만에 스크린 밖 콘텐츠 출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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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커넥트를 연출한 전설적인 일본 감독 미이케 타카시(왼쪽부터)와 정해인·고경표·김혜준 배우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디즈니는 이날 한국 오리지널 '커넥션'과 '사랑으로 말해요' 작품 세션도 개최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7일 디즈니+에서 전체 에피소드를 한 번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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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블루카펫 행사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사랑으로 말해요를 연출한 이광영 감독(가운데)과 이성경(왼쪽)·김영광 배우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 '우주'가 아버지 내연녀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고 복수를 계획하는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녀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스토리로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