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암호화폐 억만장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한달 사이에만 3명의 암호화폐 재벌이 사망하자 일각에서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LBC, 데일리 메일 등이 보도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리버텍스’의 공동 설립자인 비야체슬라프 타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기는 스위스 로잔에서 이륙한 뒤 프랑스 남동부 마을 에제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35세의 프랑스인 조종사도 숨을 거뒀다.
그러나 이 사고와 관련해 몇 가지 의문이 남았다.
모나코 데일리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타란 외에도 신원 미상의 승객 한 명이 있었는데 막판에 탑승을 취소했다.
사고 당일 인근 기상은 가시성 저하 없이 매우 좋았으며, 조종사는 인근 지리를 완벽하게 익힌 베테랑이었다. 사고기는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5년전 출시한 H130 최신 기종으로 기체 노후 가능성 또한 낮다.
실제로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 역시 “추락 현장을 확인했지만 제3자의 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라며 “아직까지 (외부 개입)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지난 몇 주간 예기치 않게 세명의 암호화폐 사업가가 사망하면서 일각에서는 음모론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암호화폐 거래플랫폼 앰버 그룹의 공동창업자인 티안티안 쿨랜더(30)가 수면 중 갑자기 사망했다. 앰버그룹은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스테이블코인 ‘다이’(DAI)의 공동 설립자 니콜라이 무셰지안도 사망했다. 해변가에서 익사한 상태로 다른 서퍼에게 발견됐다. 다만 그는 사망 몇 시간 전, 자신의 전 여자친구가 스파이였으며 그가 단서를 조작해 정보기관이 자신을 고문해서 죽일 것이라는 알 수 없는 트윗을 남겼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