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도소매업 창업이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고금리 영향으로 제조업과 건설업 창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부동산업을 제외한 실질 창업기업은 84만600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늘었다.
특히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사업 활성화로 도소매업 창업기업이 8.1% 증가했다. 금리 상승 등에 따른 투자 비용으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무점포 소매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개인서비스업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의 영향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부동산업 창업은 27.3% 줄었고, 숙박·음식점업 4.7%, 기술기반업종 2.4% 각각 감소했다. 부동산업 창업은 2020년부터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시행 이후 임대사업자 등록이 몰린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기술기반 창업기업 중에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 영향으로 창작·예술·여가업이 22.3% 늘었지만, 제조업은 12.2% 줄었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환율과 금리 상승 등의 경영환경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건설 자재 가격 상승, 집값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같은 요인과 건설업 생산체계 개편 완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4.5% 줄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