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시중 은행과 손잡고 우수 ESG 기업에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중기부는 30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2022 ESG 경영혁신대전'을 개최했다. ESG 경영혁신대전은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다. 글로벌 ESG 규제 시행에 대비해 중소기업 ESG 지원정책을 고도화하고 ESG 경영 우수사례를 포상하기 위해 열렸다.
행사에서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시중 5대 은행(농협, 하나, 신한, 우리, 국민)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중은행들은 ESG 경영 실천기업을 대상으로 은행별 ESG 전용 금융상품 개발 및 금리한도 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향후 ESG 민관협의회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ESG 금융지원 방안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ESG 지원 고도화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기존 중소기업형 ESG 체크리스트를 세분화한 '체크리스트 2.0'을 내년 1월부터 제공한다. 업종, 수출여부, 협력 대기업 등의 지표를 포함했다.
ESG·탄소중립 온라인 종합플랫폼도 구축한다. 플랫폼은 그간 분산됐던 ESG 관련 정책을 종합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다음달 중으로 200억원 규모 ESG전용펀드를 투입하고, ESG 사업전환 우선 승인을 추진한다. 또 수출중소기업, 대기업 협력사, 고탄소 업종 영위기업 등 ESG 규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게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연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ESG 경영 우수 실천기업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한영특수강, 현진제업, 프로팩, 농업회사법인 과일드림, 셀코스, 와이피피 등 6개사가 ESG 혁신사례로 포상을 받았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면서 “민간과 정부가 함께 원팀으로 대응하면 ESG 경영은 중소기업에 걸림돌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중소기업 ESG 경영 실천마련은 규제가 아닌 지원의 시각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 ESG 생태계 조성을 위해 ESG 민관협의회와 다양한 협업모델을 발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