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혁신기술공모전]<우수상>모빈 "4바퀴로 장애물 극복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모빈(대표 최진)은 4개의 특수바퀴로 장애물을 극복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배달 수요는 급증하는데, 사람이 배달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이 낮다. 때문에 많은 로봇 기업들이 자율주행 배달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배달로봇은 계단, 도로 경계석, 일상의 장애물 등으로 인해 제약이 많다. 자율주행 기술 역시 아직 완전하지 않아 날씨나 시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모빈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배달로봇 개발에 집중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장애물을 극복하는 4휠 배달로봇 플랫폼을 개발했다. 구부러졌다가 펴지는 특수 고무바퀴를 적용해 높은 계단이나 비탈진 보도, 도로 경계석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경사로나 장애물을 넘을 때 적재함이 기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시 적재함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이런 기술들로 인해 음식물이나 음료도 안정적으로 배달할 수 있다. 적재물 자동 전달 기술이 있어 로봇이 문 앞에 내용물을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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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빈이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계단을 이동하고 있다.

모빈이 선보인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세계 최초의 바퀴형 장애물 극복 로봇으로 'ISO 13482' 안전성 평가도 완료했다.

배달 수요가 집중되는 야간에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다 기반의 장애물 극복 특화 자율주행 솔루션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배달로봇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리조트 등 공간이 한정적이면서 배달 수요가 높은 곳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빈은 지난 2020년 말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H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지난 2년간 배달로봇에 적용한 핵심 기술인 플렉서블 휠 시스템, 로봇 안정성 등과 관련해 총 15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모빈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해 안에 현대자동차에서 분사해 독립할 예정이다. 또 지금까지 연구개발에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한다. BGF리테일, 도미노피자, 포티투닷 등과 협력해 내년에 배달로봇을 실제 서비스에 도입하기로 했다. 배달로봇 고도화 연구도 지속해 업그레이드 모델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최진 모빈 대표는 “내년에 적재함 크기를 유지하면서 로봇 크기를 줄이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또 제작비용 절감과 자율주행 고도화 개선 등에도 집중해 활용성이 높은 신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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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 모빈 대표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