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가 12월 디즈니플러스(디즈니+)를 통해 세계에 공개되는 한국 오리지널 최고 기대작 '카지노'·애니메이션 실사판 영화 '백설공주' 등 50편 이상 극장 개봉·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작을 발표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 총괄사장은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행사에서 “디즈니는 세계 최고 아시아·태평양지역 스토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우수한 창의성을 선보이겠다는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아태 현지 콘텐츠 제작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아태 콘텐츠가 디즈니 향후 100년 대계를 준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는 2023년 시즌 신규 공개작으로 다크 판타지 스릴러 '커넥트',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최고 기대작 '카지노'와 '무빙' 일본 '간니발', 인도네시아 슈퍼 히어로 시리즈 '티라' 등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한국·일본·인도네시아·호주 등 아태지역에서 제작한 드라마,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공상과학(SF), 범죄 스릴러, 호러 등 다양한 장르 라인업이 포함됐다.
내년 5월 선보일 '인어공주'와 내년 디즈니+ 공개 예정작 '피터팬 & 웬디'를 비롯해 2024년 개봉될 '백설공주'와 '무파사 더 라이온킹' 등 애니메이션 실사판 영화 제작을 공식화했다.
100주년 기념 6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위시', 양자역학을 소재로 한 히어로 영화 '안티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과 '만달로리안 시즌3' '인디아나존스5'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마블·픽사·스타워즈 브랜드 신규 콘텐츠 작품도 발표했다. 이날 소개된 콘텐츠는 디즈니 인터내셔널 콘텐츠와 오퍼레이션 일부다.
강 사장은 “디즈니는 아태지역에서 콘텐츠 개발 시 기존에 우리가 시도하지 않은 콘텐츠의 새로운 부분, 일명 '화이트 스페이스'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K-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인도네시아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 장르처럼 특정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거나 현지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로컬 스토리텔링을 위해 보다 많은 지역 특수성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는 세계 시청자에게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함께 지역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지 제작 스토리를 제공하고 세계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지난 1년 동안 디즈니+를 통해 40여개 아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고 작품 다수는 상업성·작품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 오리지널 '빅마우스' '사운드트랙 #1' '인더숲:우정여행'은 공개 첫 주 APAC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톱3에 이름을 올렸으며 디즈니+에 서비스되는 현지 제작 아시아 콘텐츠 스트리밍 시간은 1년 전 대비 8배 급증했다.
디즈니 아태는 일본 유명 출판사 고단샤와 일본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협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 협력은 출판을 넘어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된다. 내년 1월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되는 '도쿄 리벤저스:크리스마스 쇼다운 아크'를 시작으로 고단샤가 제작한 만화 원작의 독점 애니메이션 작품 라이선스가 협업을 추진한다.
디즈니는 이날 공개한 신규 콘텐츠를 포함 2023년까지 아태지역 오리지널 작품을 50편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 디즈니+는 현재 세계 154개 국가에서 2억3500만명 이상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