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개 계열사 집결, 美 AI인재 확보 총력전

LG그룹 주요 계열사가 미국 현지에서 인공지능(AI) 인재 유치에 나선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우수 인재 선점에 그룹 역량을 총동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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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타워(자료: 전자신문 DB)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 CNS 등 LG 계열 5개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국제 AI학회 콘퍼런스 '뉴립스'(NeurIPS)에 참가, 북미 중심으로 해외 AI 인재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뉴립스는 AI·기계학습·뇌과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에 있는 학회다. 각 분야의 선도 그룹을 포함한 우수 연구자 논문 가운데 30% 이내 연구 결과만 엄선해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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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5개 계열사는 학회 콘퍼런스 기간에 'LG 통합부스'를 마련, 회사별 최신 AI 기술 시연과 채용 상담을 한다. LG의 다양한 사업과 기술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상담 과정에서 얻은 인재풀을 활용해 추후 영입하거나 공동 연구를 타진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도 포함한다. 콘퍼런스 기간에 AI 전공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LG AI 데이'도 개최한다. 각 계열사 연구 책임자를 중심으로 LG AI 기술 개발 현황과 인재 육성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LG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해외 학회 콘퍼런스에서 공동 채용 부스를 마련한 것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컴퓨터 비전 분야 학회의 '국제컴퓨터비전·패턴인식 학술대회(CVPR)'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당시 LG AI연구원 중심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6개 계열사가 공동 채용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LG전자가 별도로 북미 지역 AI 분야 석·박사 채용을 시작하는 등 그룹 전체가 해외 AI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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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그룹 미래 먹거리로 AI를 낙점, 기술과 인재 확보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AI 인재와 기술을 확보해 가전·통신·배터리·IT서비스 등 주요 사업 부문 경쟁력을 배가 시킬 혁신 도구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 AI 연구 컨트롤타워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데 이어 내년까지 그룹 내 AI 전문가 1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올해는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R&D)에 3조6000억원 투자 계획과 함께 연간 4000명의 청년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AI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도 출범시켰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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