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 제치고 우리 출연연이 따냈다...지질연, 카자흐스탄 리튬광산 탐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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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호 지질연 부원장(왼쪽)과 세리크칼리 브레케셰프 카자흐스탄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장관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리츠칼튼 호텔에서 협약식을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 카자흐스탄이 리튬 광물 탐사·개발 파트너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을 선택했다.

지질연은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와 지질·광물자원·에너지자원·지질재해·기후변화 등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부존 리튬 등 핵심 광물 중장기 개발을 목표로 기술모델을 찾던 카자흐스탄이 지질연을 협력파트너로 낙점하면서 이뤄졌다. 지질연은 광물자원 탐사·개발·활용 등 전 주기적 기술을 바탕으로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 기관은 리튬 광산 2곳을 테스트베드로 선정, 내년부터 탐사사업 추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희토류, 구리-몰리브덴 합금 등 주요 광물자원을 탐사·개발할 수 있는 7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지질·광산 데이터 제공과 향후 원활한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자 구리·아연·몰리브덴 등 주요 생산국이다. 100종에 이르는 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해 10월 핵심 광물 개발을 위해 우리 기술지원과 협력·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고 지질연이 실무 접촉을 진행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 일본·중국 등 여러 국가를 제치고 지질연이 리튬 광산 개발 전략 파트너로 선택돼 더욱 의미가 크다.

지질연은 이번 리튬 광산 탐사·개발 추진을 동력으로 향후 카자흐스탄 내 국내 자원개발기업 진출 모색을 위한 정책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또 주카자흐스탄 대사관 등과 협력해 카자흐스탄 선광연구센터 설립 등을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프로그램 개설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평구 원장은 “카자흐스탄 리튬 광산 개발은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이자 자원개발 협력 모범사례”라며 “해외 자원개발 실행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질연은 이번 협력과 관련해 지난 23일 한-카자흐 광물자원 프로젝트 협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고,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세호 지질연 부원장과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한국대사, 카자흐스탄의 로만 스클야르 제1부총리, 세리크칼리 브레케셰프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장관, 악바로프 에를란 지질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질연은 또 24일 카자흐스탄 최대 광물탐사 기업 카작무스발라우와 선광제련 분야 국제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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