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잡스 양성 '카이저공대' 문연다

2026년 하반기 개교…신입생 모집
교육·과학·벤처 분야 의기투합
'스타트업 창업·취업' 졸업 자격
메타버스서 기업 현장학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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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를 양성할 '카이저공대'가 설립된다.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2026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한다. 교육·과학분야 원로와 벤처기술인이 의기투합한 카이저공대 설립추진위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유망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카이저공대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카이저공대는 4년 재학 중 반드시 1개 이상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벤처기업에 취업해야 졸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 기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40여명의 교수와 전문가가 300여명의 학생을 지도한다. 미네르바대학, 올린공대, 드레이퍼대 등 국내외 혁신가 양성 과정을 벤치마킹했다.

수업은 프로젝트 기반으로 해서 학교 조직은 학과가 없고 융합학부 아래 의료·바이오, IT, 신에너지·환경 등 산업별 트랙을 운영한다. 이수 과목은 학생과 교수가 설계하고, 학생은 학교가 마련한 가상기업 직원이 된다. 전공수업은 국내외 대학 및 민간 온라인 코스를 선택해 사이버로 수강하고, 체험학습은 유망기업 등과 협업해 기업현장 또는 메타버스공간에서 이뤄진다. 학생이 원할 경우 기숙사가 제공되며,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 선발은 나이 19~39세 청년으로 제한한다. 영어·수학·코딩 등 능력과 3박4일에 걸쳐 자신이 작성한 학습포트폴리오, 창업계획서, 인터뷰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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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공대 설립과 운영에 소요되는 재정 마련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카이저홀딩스(SPC)가 27년까지 100여개 후원기업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14개 기업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가치가 있는 주식지분을 기부받았고, 현재 5~6개 기업과 후원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카이저홀딩스는 카이저공대 설립 운영에 필요한 약 5000억원의 재정 조달을 담당할 주체로 카이저공대설립추진위 산하법인이다. 설립추진위 위원장은 이종혁 전 국회의원, 고문에는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전 교육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카이저공대 설립추진위는 2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카이저공대 설립 기념 심포지움을 개최,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운영 방안을 논의한다. 이상래 아주대 의대 교수가 '카이저공과대학 소개 및 추진경과 보고',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이 '스타트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카이저공대 역할'을 각각 발표한다. 카이저공대 설립추진위 관계자는 “교육은 메타버스 공간이나 기업 현장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대학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 오프라인 인큐베이팅 공간까지 확보해 2027학년도 첫 신입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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