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서울역, 마곡에 '3대 마이스(MICE)' 단지가 들어선다. 문화와 관광, 교통과 쇼핑이 모인 대규모 마이스 단지가 지역 경제 활성화 중심에 선다.
서울시는 23일 '서울 마이스 중기 발전계획(2023~2027년)'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스마트 마이스 도시' 비전 아래 4대 분야 17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2030년까지 민간 개발사업을 통해 잠실운동장 일대, 서울역 북부 역세권, 마곡 등에 마련한 전시컨벤션 시설을 확충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의 마이스 인프라는 현재 대비 3.5배 확대(6만5000→23만㎡)된다.
시는 서남권(마곡)과 도심권(서울역, 남산, 광화문 일대), 동남권(잠실~코엑스 구간) 등 3개 거점을 중심으로 '마이스 협력단지'를 조성한다. 쇼핑과 문화, 교통, 관광 등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을 마이스 행사와 연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국제회의, 박람회 등에 국한됐던 마이스 범위를 e스포츠 대회 같은 국제 이벤트로 확대해 서울에 유치할 계획이다. 8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와 연계해 개최했던 '서울페스타'를 내년부터 매년 5월 개최를 정례화한다. 국제이벤트 추가 유치도 추진한다. 여의도(금융), 양재(인공지능), 동대문(뷰티) 등 서울의 10대 산업거점과 연계한 마이스 유치에도 주력한다.
미래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마이스 기업 입주공간을 조성하고 기업 포상제도를 신설한다. 신규부터 관리자까지 경력 주기별 마이스 교육과 강의가 상시 열리는 '서울 마이스 캠퍼스'도 만든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대면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마이스 산업은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러나 하이브리드 과정으로 진화를 통해 한층 도약해 2021년 서울은 세계 2위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또 “중기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마이스가 지역 혁신과 산업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이 가진 마이스 도시로서의 국제적인 위상도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