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와 메타버스·통신인프라·미디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한 협력체제를 가동한다.
SKT와 NTT도코모는 각 사가 보유한 메타버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 기술, 서비스 영역에서 협력한다. SKT는 이프랜드와 NTT도코모 메타버스 서비스 융합 방안을 모색한다.
양사는 메타버스용 콘텐츠 공동 제작을 검토한다. K팝, J팝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해 양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공동으로 확보하거나,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제공사업자(CP)나 확장현실(XR) 관련 디바이스 제조사 등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한다. 이프랜드에서 중계하는 K팝 가수 볼류메트릭 콘서트를 NTT도코모의 서비스를 통해 일본 이용자가 관람할 수 있고, NTT도코모의 서비스에 구현된 일본의 주요 도시를 이프랜드 이용자들도 동일하게 방문하는 등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6G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5G와 5G 에볼루션(Evolution), 6G 주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기술 표준을 함께 정립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1) 과 가상 무선접속망(Virtual RAN)2) 관련 기술을 함께 확보한다. 이통망 구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혁신하고 전송망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 연구 개발에 양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그린 ICT 영역에서도 협력한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 및 고효율 통신장비의 도입과 운용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KT와 SK하이닉스는 NTT그룹이 주관하는 글로벌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인 '아이온 (IOWN, Innovative Optical & Wireless Network) 글로벌 포럼'의 회원사로도 활동하며 차세대 전송망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도 이번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미디어 시장 진출을 위한 활로 개척에 나선다.
유영상 SKT 대표는 “NTT도코모와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토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은 “첨단의 서비스로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양사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