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IMF 구제금융 사태와 현재의 경제 위기를 비교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윤 정부가 민생 위기 극복 대신 야당 탄압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방에서 들리는 위기 경보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정부의 인식과 대응은 천하태평”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97년 IMF 구제금융 사태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확하게 25년 전 오늘 대한민국이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 국가 부도의 날을 맞아 우리 경제가 한순간에 절벽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1만 7000여 기업이 무너졌다. 가정은 풍비박산, 거리에는 실직자가 넘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제 위기기 심상치 않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최근 민생 경제 위기 징후가 심상치 않다. 무역수지는 IMF 이후 최장기간 적자를 기록 중”이라며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20%를 넘어섰다. GDP 대비 가계부채 수준과 기업 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 2위”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 대신 정치 탄압에 몰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사대신 경제 정책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가 역량을 야당 파괴에 허비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검찰 독재 정권의 어떠한 탄압에도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와 안보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 남지 않았다”며 “위기 상황일수록 방파제가 돼야 한다. 초부자 감세, 서민 예산 축소 등 특권 예산을 저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을 보호하고 경제를 살리는 따뜻한 민생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국민이 준 권한으로 민생을 지키고 경제 살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