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기 전에 케어' 커지는 반려동물 진단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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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젠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마크로젠)

반려동물 진단시장이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 수명이 길어지고 양육 인구가 늘며 질병을 예측하거나 조기에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사업이 성장 중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계열사 바이오노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동물진단 사업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512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9%, 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코로나 진단 검사 수요가 주춤하며 3분기 누적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69억원, 307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4%, 28% 감소했는데 동물진단 부문만 성장했다.

특히 혈액, 분변 등으로 진드기, 심장사상충, 홍역 독감, 브루셀라 등 개·고양이 감염병 확진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할 수 있는 '래피드' 제품군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이 제품은 해외 매출이 90%를 차지한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부문이 이끈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이달 기업공개(IPO)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취지다. 기업가치 2조원 전후를 목표로 12월 코스피 입성에 도전한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중남미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감염병 진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간편하게 감염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제품들이 등장하며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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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의 감염병 확진 여부를 진단하는 바이오노트 제품(바이오노트 제공)

반려동물 유전자를 분석해 관절, 신장 등 주요 신체 기관의 만성질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핏펫은 이달 '제네핏'을 설립했다. 테라젠바이오 유전자 분석 기술을 도입해 반려동물 질병 예측 사업을 시작한다. 양사는 반려동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로 유전적 발병요인이 높은 질병을 사전에 종합 검사하는 바이오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분석 국내 1위 업체 마크로젠은 이보다 앞선 2015년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DNA 분석 서비스 마이펫진을 선보여 매년 30% 이상 성장을 기록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는 2020년 3조3753억원에 달했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가 늘면서 2027년에는 6조55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진단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성숙해지면서 소동물(개·고양이) 수명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의료보험 혜택이 없어 막대한 비용 때문에 질환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여전히 많다”면서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식단 영양제 등 선제적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동물진단 시장은 국내외에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동물진단 기업 사업 현황>

(자료 출처=업계 종합)

'아프기 전에 케어' 커지는 반려동물 진단시장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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