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렌털사업 성장세 주춤…품목확대로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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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서비스 전문가가 가전 세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자료:LG전자]

LG전자 3분기 렌털사업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하락세다.

LG전자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렌털사업(운용리스 약정 기준) 매출은 지난해 3분기 1557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446억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4483억원에 그쳤다.

LG전자 연간 렌털사업 매출은 2018년 3000억원대(2924억원)에 근접하며 높은 성장률(82.1%)을 기록했다. 지난해 6000억원을 돌파하며 3년 사이 두 배 넘는 성장을 이뤘다.

이후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최고 매출을 이뤘으나 성장률은 한 자릿수(4.1%)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성장률이 2.7%까지 떨어진 데 이어 2분기 -0.1%, 3분기 -2.4%로 두 분기째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은 최근 렌털시장 포화에 가전 수요 둔화까지 겹친 것이 원인이다. 국내 렌털시장은 신규 수요 확보 활로가 막혀 계정 순증에 애를 먹고 있다. 국내 주요 가전 렌털 업체 계정 성장률은 2020년 전년 대비 12.1% 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1% 순증으로 성장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전자 역시 2020년 270만여개 렌털 계정을 확보했으나 올 상반기 현재 290만개 수준으로 신규 계정 증가세가 더디다.

구독경제 활성화로 렌털시장은 성장할 전망이지만 포화된 시장에서 기존 고객 록인과 타사 고객 유입이 관건으로 꼽힌다. LG전자는 품목 확대와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로 성장률 정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기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중심으로 포화된 렌털 시장에서 식물재배기 LG틔운, 맥주제조기 홈브루, 안마의자까지 품목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케어 서비스 'LG 베스트 케어'를 선보였다. 서비스 중 하나인 '렌털·케어십 서비스'는 렌털 이용 고객뿐만 아니라 구매고객과 렌털 계약이 끝난 고객에게도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 렌털사업 매출액(운용리스 약정 기준·자료:전자공시시스템)

LG전자, 렌털사업 성장세 주춤…품목확대로 돌파구 마련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