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하네"…美 애니메이션 심슨, 7년 전엔 트럼프 2024년 출마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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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2015년 에피소드. 앨 진 트위터 갈무리.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 전 세계적인 사건을 예언해 화제가 됐던 미국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이번에는 7년 전 도널드 트럼프의 2024년 출마를 예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심슨 가족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던 앨 진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심슨의 캡처 사진을 공유했다. 2015년 방영된 에피소드의 한 장면으로 주인공 호머 심슨이 ‘트럼프 2024’라는 글씨가 써진 표지판 앞에서 하늘을 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사저에서 2024년 대선 재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출마 연도까지 정확하게 들어맞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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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 ‘미래로 간 바트’ 에피소드의 한 장면. 폭스 네트워크

지난 2000년 3월 공개한 에피소드 ‘미래로 간 바트’ 에피소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젠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할 것을 예언한 바 있다. 이 편에서 호머의 딸 리사는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참모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상당한 예산 삭감을 물려받았다”고 말한다.

심슨은 1998년에는 “소련이 진정으로 해체되지 않았다”는 농담을 그려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언했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1993년에는 택배 상자로 ‘오사카 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에 퍼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는데, ‘오사카’를 ‘우한’으로 바꾼다면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상당히 유사하게 전개된다.

32년 넘게 TV 방영한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은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우연히 들어 맞았겠지만, 일부 전개가 현실과 상당히 비슷해 과거 에피소드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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