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CTO "플랫폼, AI 기술·보안 신뢰성이 핵심 과제"

라인과 야후재팬이 플랫폼 기업 핵심 과제로 '인공지능(AI)기술 확대'와 '보안 및 개인 정보보호 신뢰성 향상'을 꼽았다. 17일 네이버 관계사 라인과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 이후 처음으로 가진 공동 기술 콘퍼런스 '테크버스 2022'에서 양사 CTO는 “최근 10년간 정보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기술과제와 함께 기업의 책임도 커졌다”며 주요 과제를 밝혔다.

공동으로 내건 플랫폼 기업 핵심 과제는 △유연한 플랫폼 구축 △AI 기술 확대·가속화 △보안 및 개인 정보보호의 신뢰성 향상 등이다. 토모히로 이케베 라인 CTO는 기조강연에서 “데이터 양 증가와 보안 및 프라이버시 의식 증대, 공개 정보 신뢰성 요구 등으로 기술 과제가 다양하다”면서 “라인과 야후재팬은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양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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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버스 기조강연에서 라인 토모히로 이케베 CTO(왼쪽)과 야후재팬 마사히코 코쿠보 CTO가 각각 기술 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라인 애플리케이션(앱)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MAU)는 2억명에 달한다. 라인은 대량의 데이터를 효율적 관리하고 이용하기 위해 데이터 플랫폼 '인포메이션 유니버스(IU)'를 구축했다. IU에는 400PB(Petabyte)의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라인은 거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축적·이용 가능하도록 데이터 업데이트 주기 단축, 자동 메타데이터 수집 등 자동화 중심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특정 데이터 생성 이후 현재까지 경로 및 경로 변경 추적이 가능해 '데이터의 관계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편리성 향상을 위해 '차등개인정보보호(Differential Privacy)'로 불리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기술에도 투자했다. 토모히로 이케베 CTO는 “기술 투자는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데이터를 활용한 편의성 향상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야후재팬도 AI기술을 활용한 사례를 공유했다. 대표적으로 야후 전자책 서비스(eBookJapan)에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자동추천 AI'를 도입했다.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사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를 추정하는 세 가지 AI 알고리즘을 내장했다. 기존에 사용자가 직접 해야 했던 콘텐츠 제작을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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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O(Fast Identity Online)'도 도입했다. FIDO는 온라인 환경에서 ID, 비밀번호 없이 생체 인식 기술을 활용해 개인 인증을 수행한다. 야후재팬은 2014년부터 'FIDO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세계 최초로 프로토타입 개발했다. 마사히코 코쿠보 야후재팬 CTO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제공하는 운용체계에 패스키(Passkeys)를 빠르게 도입해 앞으로도 FIDO 인증 체험 향상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크버스 2022'는 라인과 야후재팬이 경영통합 이후 처음으로 공동 개최하는 콘퍼런스로, 이틀간 양사 그룹 계열사 6개 곳이 참여, 80개 이상의 기술 세션을 열린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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