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17일 뇌파, 심전도, 움직임 등 복합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를 내년 1월 CES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제로 글래스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안경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제로 와이어드는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유선형 기기다. 두 제품 모두 실시간으로 생체신호를 측정·기록하고, 모바일 앱(제로 앱)을 통해 전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팜이 신체에 밀착해 쓰는 웨어러블 기기를 만든 건 뇌전증 발작을 탐지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다. 스마트워치로 활동량이나 운동 여부를 측정하듯 실시간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서 환자들의 건강 관리를 지원하겠다는 개념이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와 시너지 도모가 가능하다.
SK바이오팜은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를 넘어 의료기기로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검증을 통해 뇌전증 발작 탐지와 예측 의료기기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미국 디지털 치료제 회사 칼라헬스에 투자하는 등 디지털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사업 전환은 최태원 SK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수석매니저(부장)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최 수석매니저는 칼라헬스 투자도 추진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