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수소 안전 매뉴얼' 배포…“신산업 선제적 사고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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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수소 안전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신산업이 등장하며 발생 가능한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는 수소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소 전문가와 사업장 관리자들과 '수소 사고예방 간담회 및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와 전문가 회의에서는 수소 취급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제작한 '수소 안전 매뉴얼안' 세부 내용을 검토·논의하고 매뉴얼을 확정했다. 매뉴얼은 수소 취급사업장 내 설비 운영, 일상점검 및 정비보수 작업을 실시할 때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사항들을 포함해 제작했다.

수소 특성에는 수소의 기본적인 물리적 성질과 수소의 누출 및 대기 중 확산 특성을 포함했고 수소 위험성에는 화재·폭발 위험, 열화상·동상·질식 위험, 수소 취급 설비 위험(초고압·초저온)에 대한 정보를 제시했다. 또 유사·동종 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주요 수소 사고사례에 대한 사고개요, 재해 발생과정 및 재발 방지대책 내용을 작성했다.

아울러 수소 취급 시 안전조치로 수소 부식방지를 위한 재질 선정, 수소누출 감지 및 방폭 설비, 수소 저장설비 운전 등 작업 안전과 비상 대응 내용을 포함하고, 기타사항에는 수소 설비 안전을 위한 점검표 및 국내·외 수소 관련 기술 표준 및 규격 현황을 제시했다.

최근 10여년간 수소 관련 화재·폭발 및 누출로 인한 사고가 총 23건이 발생하여 4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으며 '17년부터 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9년 5월 강릉의 한 테크노파크에서 실증시험 중 수소 내 산소의 혼입으로 인해 수소탱크 4기가 폭발해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1월에는 서울시의 한 수소충전소에서 수소 튜브 트레일러와 충전소 측 노즐 연결 후 용기 측 밸브 개방 과정에서 수소누출 및 폭발로 2명이 부상 당하는 등 지속해서 수소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수소는 매우 유용하고 우수한 에너지원으로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미래 성장동력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폭발범위가 넓은 가연성 가스이기 때문에 화재 등 대형사고 위험도가 높아서 수소를 취급하는 사업장 내 근로자들이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릉 수소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소 취급사업장의 사업주께서는 수소 안전 매뉴얼을 바탕으로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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