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협력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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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지난 11일 방한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스마트시티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사우디아라비아가 건설하는 세계 최초 인지도시 '네옴' 프로젝트 수주전이 한창인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17일 방한한다. 연말 발주를 앞두고 네옴 프로젝트의 실질적 리더가 한국을 찾음으로써 사우디와 협력에 전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네옴 프로젝트는 규모도 초대형이지만, 세계 첫 인지도시 구현을 위해 첨단 기술을 총동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5000억달러에 달하는 사업비는 국부펀드와 함께 2024년 상장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만 하루도 안 되는 짧은 방한 기간에 누구를 만나 어떤 협력 논의를 나눌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인공지능(AI)과 5G,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교통수단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네옴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국내 기업들은 사우디를 방문해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공동으로 한-사우디 모빌리티 혁신 로드쇼를 개최했다.

한국의 건설, I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41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사우디에서는 교통물류부, 주택부, 중기부, 전력청, FEDEX, TAWAL 등 64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했다. 쌍용건설·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건설사와 토르드라이브 등의 모빌리티 기업, 네이버·KT 등 IT 기업, 포미트 등 스마트팜 기업 등이 각자 기술을 뽐냈다. 살레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은 후속 일정으로 일부 발표만 듣고 일어날 예정이었으나, 당초 있었던 일정까지 미루고 스타트업 발표까지도 모두 다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스마트시티를 넘어선 인지도시인 만큼 건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융합 기술과 협력 기반으로 원팀코리아를 꾸려 공략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IT 기업과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잘 가져가야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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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인지도시 더 라인 조감도. 출처=네옴 홈페이지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