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모를 고민 해결…'펨테크' 85兆 시장 뜬다

닥터나우·나만의닥터·루닛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여성질환 조기진단 등 서비스
'인류 절반' 女 공략…잠재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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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분야별 펨테크 기업 비중전 세계 펨테크 시장 규모

여성을 겨냥한 '펨테크'(Femtech) 플랫폼이 떠오르고 있다. 여성 질환 조기 진단과 생애 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닥터나우는 20개 진료과목을 제공하고 그 가운데 내과(19.5%), 피부과(17.11%)에 이어 산부인과(15%) 진료 이용이 3위를 차지한다. 이용자는 산부인과 전문의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고, 후기와 의사 진료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도 직접 택할 수 있다. 펨케어 서비스에 대한 긍정 반응이 증가하자 닥터나우는 7월 '실시간 의사상담' 서비스를 출시했다. 질환이나 증세 등에 관한 질문을 올리면 전문 의료진이 1분 이내에 답변을 남기는 서비스다.

공신력 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지속적인 처방약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도 전문의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약을 받을 수 있다.

나만의닥터도 펨케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만의닥터는 여성 질환을 증상별 5가지로 세분화한다. △피임 △질염 △방광염 △갱년기 △기타로 카테고리를 나눠 세심하고 안전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분화 이후 진료 건수는 약 3배 증가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도 제공한다. 나이에 따른 건강관리 여정을 차별화해서 제공하고, 주기적인 진료 및 약 처방이 필요한 경우 복약 알림과 의료진 건강 챌린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를 통해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여준다. 펨케어 관련 상식과 퀴즈를 제공, 여성 전문 건강 지식도 전달한다. 나만의닥터를 이용자 중 여성의 비중은 6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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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통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루닛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유방촬영술(Mammography) 영상 내 유방암 존재 여부를 96%의 정확도로 검출,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획득해 글로벌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세계 1000여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펨테크 시장은 인류의 절반인 여성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펨테크 시장 분석 플랫폼인 펨테크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펨테크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217억달러(약 30조95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15.6%로 예측돼 2027년에는 601억달러(85조7300억원) 규모로의 성장이 전망된다. 투자사 역시 펨테크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의 펨테크 글로벌 시장 투자 규모는 지난 5년 동안 3배 이상 증가, 2021년 19억달러(2조7000억원)에 이른다.

<용어설명>펨테크=여성 헬스케어 관련 기술을 말한다. 기존에는 월경 케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범위가 확대돼 비대면 진료 등 의료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다. 타인에게 밝히기 어렵거나 병원 방문이 망설여지는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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