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에 강신숙 수협중앙회 부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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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숙 수협은행장 내정자

차기 Sh수협은행장 최종 후보에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부문 부대표가 내정됐다. 김진균 현 행장에 이은 두 번째 내부 출신 인사로 수협은행 첫 여성 행장의 시대를 열게 됐다.

수협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15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행장 후보 7명 중 강 부대표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행추위가 행장 후보를 결정하는 데 우여곡절이 있었다. 처음 후보 모집에 5명이 지원했고 행추위가 재공모를 결정하자 2명이 추가 지원해 최종 후보가 7명이 됐다. 강 행장 후보는 최초 모집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행추위는 은행 대주주인 수협중앙회 추천 2명,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각 1명씩 정부 측 인사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행추위원 5명 중 4명의 지지를 받아야 행장 최종 후보가 될 수 있다. 지난 7일 행추위 회의에서 최종 후보를 내지 못하고 한 차례 더 회의를 갖기로 한 뒤 이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최종 후보가 됐다는 것은 중앙회와 정부 측 모두에서 신임을 받았다는 뜻이다.

신임 행장은 앞으로 수협은행 이사회와 수협중앙회 이사회, 수협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 100% 자회사여서 행추위 결정이 바뀌는 일은 없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2년이다.

1961년생인 강 후보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전주여자상업고를 졸업한 직후인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를 나오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땄다.

43년째 수협에서만 일한 '뼛속까지 수협인'이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에서 금융부문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강북광역금융본부장, 강남광역금융본부장, 사업본부장을 맡았고 수협중앙회 첫 여성 등기임원에 올랐다. 중앙회와 은행을 오가면서 쌓은 탁월한 영업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쟁쟁한 후보를 꺾고 유일한 여성인 강 후보가 최종 낙점된 것은 그의 넘볼 수 없는 커리어가 한몫했다. 강 후보는 여성으로서 수협에서 '최초' 타이틀을 독차지했다. 최연소 여성부장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수협은행 최초 여성본부장(부행장)에 선임됐다. 2016년에는 지도경제사업부문 상임이사를 맡으면서 수협중앙회 최초 여성 상임이사로 임명됐다.

지난해 상호금융 부대표를 맡은 뒤에도 좋은 성과를 냈다. 올 상반기 기준 수협 상호금융 예탁금과 대출금은 34조8265억원, 28조8830억원으로 각각 5.9%, 7.4% 성장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23억원을 기록했다. 흑자를 거둔 조합이 전체 90개 조합 중 8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개에서 5곳 늘었다.

[표]강신숙 신임 수협은행장 내정자 프로필

수협은행장에 강신숙 수협중앙회 부대표 내정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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