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수소터빈 개발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수소만으로 발전 가능한 380㎿급 수소전소 터빈과 핵심 기기인 수소전소 터빈용 연소기를 각각 오는 2027년, 2026년 개발한다는 목표다. 수소터빈은 수소 또는 수소·액화천연가스(LNG)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수소복합발전소 핵심 주기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300㎿급 수소터빈용 50% 수소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 과제를 수행한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30% 수소혼소 수소터빈 연소기 시험에 성공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수소터빈 사업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수소경제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청정수소 발전 비중을 2030년 2.1%, 2036년 7.1%까지 상향키로 했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BG장은 “우리나라는 수소터빈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해 산·학·연, 공기업, 지자체가 힘을 합쳐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자사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은 물론 340여개 기업이 함께하는 수소터빈 생태계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수소터빈 시장은 확대 추세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수소터빈 시장은 오는 2030년 4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세계 주요 가스터빈 제조사들은 수소터빈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2030년 전후 중대형 수소전소 터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