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남두희 ITS학회 차기 회장 "학제간 협업·시너지 내는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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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교통체계,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는 어느 한 분야 발전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학제간 협업이 절실합니다. 학회가 지식 교류 장소이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남두희 한성대 사회과학부(스마트도시교통트랙) 교수가 2023년 한국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학회를 이끌 회장에 최근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1년간이다.

남 회장은 미국 워싱턴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워싱턴주 교통부에서 근무하다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6년부터 한성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ITS학회에 올해는 남다른 해였다. 설립 20주년을 맞았으며 정부·지자체·전문가가 힘을 합쳐 ITS 세계대회 2026년 강릉 유치를 성공시킨 해이기도 하다. 내년 ITS학회는 그런 의미에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워드는 '융합'이다. ITS학회는 교통·전자·통신 등 학문 융합을 통해 생긴 만큼 태생부터가 융합형 조직이다. 남두희 차기 회장은 20년 동안 융합활동을 해온 대표 융합 학회로서 기술교류와 인재 양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ITS 분야에서도 한정되지 않고 융합 활동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남 회장은 “앞으로도 ITS학회는 전문 분야간 공동연구를 통한 학술적 발전과 산학연 협동체계 구축으로 기술개발 지원 등을 지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융합 활동은 앞으로 인류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ITS학회가 생긴 것처럼 자연스럽게 관련 분야 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의 협력과 융합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사회 문제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 회장은 “학문의 세분화는 경이적인 학문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학문 세분화로 동일한 학문에서도 세부 영역 간 장벽이 차츰 생기고 있다”며 “여러 사회 이슈를 해결하는 데 다양한 분야의 시각과 지식이 결합되어야 균형 잡힌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ITS세계대회를 치르는 기반을 만드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교통올림픽으로 불리는 ITS 세계대회는 전 세계 첨단교통 분야 학계·기업·정부 관계자 6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우리 ITS 기술을 세계에 뽐낼 수 있는 학술·기술 교류를 통한 발전의 기회도 제공한다.

남 회장은 “ITS는 기술 변화가 빠른 분야이기 때문에 2026년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차근차근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세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국토교통부, 강릉시, 지능형교통체계협회와 ITS학회의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이태원 참사, 코레일 탈선 사고 등으로 안전 기술에 관심이 커지면서 교통안전 기술 요구도 높아졌다. 남 회장은 이런 차원에서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 “통행 중심의 정책이나 기술을 벗어나 안전 중심으로 C-ITS 인프라와 자동차가 함께 고도화되고 발전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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